우리가 생활 속에서 만나는 곤충은 대부분 해충이 많다. 모기를 닮은 깔따구가 때로 몰려와 지역주민들이 힘들어했던 때가 있었다. 반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곤충도 있다. 나비는 커다란 날개에 화려한 무늬와 색깔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곤충의 얼굴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곤충, 싫어하는 곤충 또 중요한 자원이 되는 곤충들이 있다.
사랑 받는 곤충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딱정벌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고 사랑 받는 곤충 중 하나이다. 딱정벌레 중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날개를 자랑하는 종류가 많다. 비단벌레와 같은 종류가 대표적인데,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무지개색 또는 번쩍거리는 금속 같은 찬란한 빛을 발하여 곤충계의 보석이라 할 수 있다. 나비는 커다란 날개에 화려한 무늬와 색깔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화단에 날아와 날갯짓을 뽐내는 나비는 동양화의 소재로도 많이 쓰인다. 또한 옷이나 머리핀 등 여러 가지 장식에 많이 쓰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 나비의 아름다운 날개 색깔이나 딱정벌레의 특이한 색상은 곤충이 죽더라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 아름다움에 반해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 벌레나 곤충은 다 싫다고 하는 사람도 멋있는 색상과 생김새를 자랑하는 곤충을 소개해 주면 호기심을 갖기도 한다. 요즘 애완용으로 많이 키우는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도 특별한 멋이 있는 곤충이다. 웅장하게 뿔이 돋은 모습과 수컷들끼리 싸우는 모습은 건전지로 움직이는 로봇 인형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렇지만 생명이 있는 곤충을 키우는 일은 강아지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곤충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재미가 없어지면 그냥 버리는 식으로 돌보아서는 안된다.
싫어하는 곤충
등산을 하다 보면 사람들의 발에 밟혀 죽은 벌레를 볼 때가 있다. 주로 땅을 기어 다니는 넓적한 곤충들인데, 무슨 곤충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밟힌 것이다. 이 곤충들이 바퀴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은 바퀴와는 전혀 상관없는 딱정벌레 종류가 많다. 모든 벌레나 곤충을 다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저도 바퀴는 아주 싫어한다. 사실 사람은 벌레나 곤충을 좋아하지 않도록 태어났다. 과학자들은 아마도 원시 시대부터 사람들은 벌레를 꺼리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 당시 벌레들은 사람의 피를 빨거나 병을 옮기고 해를 주는 것들이 많았다. 이런 벌레에게 입은 피해가 계속되면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벌레를 싫어하도록 진화한 것이 아닐까 설명한다. 가만히 우리가 싫어하는 벌레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우선 다리가 많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지네와 노래기처럼 다리가 많은 벌레는 우리 몸 위를 기어 다닐 때 아주 기분 나쁜 느낌을 줄 수 있고, 실제로 그런 벌레들이 원시 인류에게 불쾌감과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다. 곤충이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도는 물거나 쏘는 아주 단순한 것에서부터 여러 가지 병을 옮기는 복잡한 수준까지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중세 유럽에서 벼룩은 쥐에게서 사람에게로 흑사병을 옮겨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또한 지금도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와 수면병을 옮기는 체체파리가 나라에 갈 때에는 미리 예방 주사를 맞고 가야 한다.
중요한 자원
반대로 곤충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누에에서 뽑아내는 명주실은 비단, 즉 실크라는 최고급 옷감의 원료가 된다. 동서야을 넘나들며 무역을 하는 동안 실크로드가 만들어졌다. 또 꿀벌이 만드는 꿀은 자연계에서 가장 달콤한 성분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어떤 나라에서는 번데기와 메뚜기를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 생활 속에서의 곤충은 해가 되기도 하고, 득이 되기도 하면서 너무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사람이 아닌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들 역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하나의 생명이다. 사람 눈에 징그러워 보이는 벌레를 살짝 건드려 보면, 더 징그럽게 보이려고 뭉쳐서 벌떡 일어나거나 또 뭔가를 토하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우리 눈에는 정말 징그럽기 짝이 없는 장면이지만, 그들은 이 순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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