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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제6감각, 연어, 개미, 상어

by 찐찐마 2023. 4. 7.

연어

연어는 맑은 강물에서 태어나 잠시 살다가 다시 바다로 나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내다가 산란할 정도로 성장하면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죽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연어 외에도 동물들의 제6감각을 가진 개미와 상어의 놀라운 감각을 알아보려고 한다.

연어

연어는 땅콩 한 알 크기의 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어떻게 자기가 태어난 강을 찾아올 수 있을까? 연어가 모천으로 회귀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은 1599년에 노르웨이 사람인 피더 크로손 프리슨이 처음으로 기록했다. 미국의 아서 해슬러는 연어에 대한 연구자로 유명하다. 그는 1950년대 초부터 "연어는 냄새로 자기가 태어난 강을 찾아온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실험결과를 보고했다. 그는 연어 치어를 강이 아닌 호수의 양어장에서 키우면서 모플린이라는 약물을 소량 넣어주어, 그 약품의 냄새를 맡고 자라도록 했다. 연어가 바다로 나가야 할 시기가 되었을 때, 그는 이 새끼 연어들을 바다에 놓아주었다. 양어장에서 자란 연어들은 돌아가야 할 고향의 강이 따로 없었다. 그러나 연어들은 몇 개의 강으로 찾아왔다. 신기하게도 실험 연어들이 찾아온 곳은 모두 해슬러가 모플린 약품을 풀어놓은 강이었다. 이 실험결과를 볼 때, 연어들은 분명히 자기가 태어난 강물의 독특한 냄새를 기억하고 있고, 몇 해가 지난 뒤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찾아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세계의 여러 강들은 어떻게 각기 다른 독특한 냄새를 갖게 될까? 과학자들은 이 의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모른다. 다만 강이 흐르는 곳의 특별한 광물질 냄새이거나, 그 강에 자라는 독특한 식물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연어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문은 많다. 아무리 훌륭한 감각기관을 가졌다 하더라도 강물이 넓은 바다에 흘러들어 가면 희석되고 농도가 약해져서 냄새를 맡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어에게는 과학자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초감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개미

개미들이 자기 집에서 나와 먹이를 찾아다니는 것을 보면, 어떤 경우 100m 이상, 때로는 200m나 멀리 떨어진 곳까지 나간다. 먹이를 찾는 동안 개미의 발걸음은 이리저리 오락가락한다. 수시로 멈추었다가 다시 걷곤 한다. 그러나 일단 먹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입에 문 다음부터는 개미의 발걸음은 방황하는 일없이 거의 일직선으로 자기 굴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간다. 개미는 어떻게 자기 집 방향을 알고 직선 길을 달려갈까? 과거에는 개미가 자기만의 독특한 냄새 물질을 흘리고 다니기 때문에, 그것을 거꾸로 추적하여 찾아간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개미도 태양의 위치를 파악하여 방향을 알아내는 장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미는 수백 개의 렌즈로 구성된 복안을 가졌다. 개미가 가진 복안 렌즈 중에서 80개는 태양의 위치를 각기 다른 각도로 측정하고, 각 렌즈가 판단한 태양의 위치에 대한 정보는 개미의 작은 두뇌 속에서 계산되어 자기 집 방향과 연관 지어 기억된다. 작은 머릿속에 그토록 훌륭한 컴퓨터가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개미가 과연 위치를 얼마나 잘 파악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스위스의 과학자 루디거 베흐너는 특수한 편광 유리를 써서 태양이 엉뚱한 방향에서 보이도록 하는 실험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개미는 길을 잃고 원을 그리면서 걷기 시작했다. 개미는 때로 길을 잃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동심원을 점점 크게 그리면서 장시간 걷는 방법으로 집을 찾아낸다. 개미는 구름이 끼어 태양이 비치지 않아도 태양의 위치를 알아낸다. 이것은 사람의 눈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편광을 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개미는 자외선도 볼 수 있다.

상어

상어는 넓은 바다를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언제나 자신이 지나다닌 곳의 자장을 기억하여 그에 따라 이동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아주 약한 전휴를 탐지할 수 있다. 상어에게는 6감이 두 가지나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첫째는 새들과 마찬가지고 자력을 탐지하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전류를 탐지한다는 것이다. 상어는 자장과 전장을 탐지하여 먹이를 찾고, 자기가 가야 할 곳을 이동해 다닌다. 모래 바닥에 몸을 감추고 있는 넙치를 잡아먹을 때, 상어는 넙치의 몸에서 발산되는 지극히 약한 전류를 탐지하여 그 지점을 공격한다.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네덜란드 과학자 칼미즌은 물 밑 모래 속에 아주 약한 전류가 흐르는 전극을 숨겨 놓았다. 그때 상어는 정확히 그 위치를 알고 공격했다. 실험 결과 상어는 10억 분의 5 볼트에 불과한 전류도 탐지할 수 있었다. 상어의 제6감 기관은 머리 부분의 구멍 속에 있는 '로렌지니의 앰플라'라고 부르는 곳에 있다. 이 기관은 17세기에 이탈리아의 해부학자 로렌지니가 처음 이름을 붙인 것이다. 

 

연어, 개미, 상어 등 이 세상에 사는 수많은 생물들은 오늘의 첨단 과학으로도 알지 못하는 신비를 감추고 있다. 그것은 동물이 가진 미지의 제6 감이다. 동물들이 가진 초감각에 대해 알아내는 일은 생체모방과학 분야에서 제일 큰 연구 과제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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