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어둠 속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곤충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반딧불이이다. 최근에 문화 산업에 다양한 곤충들이 활용되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반딧불이와 문화 곤충에 대해 알아보자.
반딧불이
반딧불이는 스스로 불빛을 내며 어두움을 향해 날아다닌다. 반딧불이는 어떻게 불빛을 만드는 것일까? 반딧불이 몸속에는 루시페린이라는 발광 물질이 들어있다. 루시페라제라는 효소가 산소와 반응하여 루시페린이 옥시루시페린으로 변하면서 빛이 발생한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발광 생물이다. 반딧불이는 매미나 풀벌레처럼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불빛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반딧불이가 짝을 발견하면 불빛도 달라진다. 수컷 반딧불이는 암컷을 향해 더 길고 강한 빛을 깜빡거린다. 수컷의 불빛을 알아챈 암컷도 더 강하게 불빛을 반짝이며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를 할 때는 다른 반딧불이에게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불빛이 흐려진다.
반딧불이 종류에 따라서 살아가는 곳이 저마다 다르다. 늦게 출현한다고 해서 붙여진 늦반딧불이의 애벌레는 땅에 살면서 달팽이를 잡아먹으며 산다. 애반딧불이 애벌레는 물속에 살면서 다슬기나 우렁이를 잡아먹고 산다. 어른이 된 반딧불이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이슬만 먹는다. 밤만 되면 오로지 사랑을 찾아 불빛을 깜박거리며 날아다닌다. 반딧불이 알, 애벌레, 번데기도 불빛을 낼 수 있다.
반딧불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정서 곤충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반딧불이가 중요하 이유는 따로 있다. 반딧불이는 깨끗한 자연환경에서만 살아서 깨끗한 환경을 알려 주는 지표 종이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반딧불이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 경기 양평, 남양주, 성남 등의 도시에서는 반딧불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환경이 잘 보전된 도시라는 것 알 수 있다. 숲, 습지, 논, 하천, 등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야만 반딧불이가 살 수 있기 때문에 반딧불이를 보호하는 건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다.
서울 남산에 반딧불이 복원 계획을 세웠지만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생태 연못을 조성하고 반딧불이 인공 증식 시설을 만들었지만 반딧불이 복원은 쉽지 않다. 경기도 성남, 남양주, 양평과 경북 영양군과 봉화군은 반딧불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복원 사업과 보존 사업뿐 아니라 반딧불이 축제를 통해 반딧불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반딧불이에 대해 가장 중심직인 역할을 하는 것 전북 무주군이다. 1997년 무주 반딧불 축제를 시작으로 축제가 매년 진행되고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반딧불이 방사 체험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문화 곤충
자연과 관광을 접목시키는 자연 생태 관광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겨울 철새, 갯벌, 산림 문화, 야생화, 곤충 등은 생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대상이 되었다. 반딧불이 축제와 나비 축제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곤충이 인간 문화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나비하우스와 나비 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나비 공원에 만들어진 나비하우스에서는 나비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꿀을 빨고 애벌레들은 식초식물을 갉아먹는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며 가까이서 나비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연 공간이다. 나비는 사람들의 어깨와 손등에 자연스럽게 내려앉는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감하는 공간이다. 나비는 생일, 결혼식 등의 이벤트용으로도 활용된다. 나비, 귀뚜라미, 무당벌레 등을 교육용으로 개발하고 곤충 표본을 장식용으로 이용한다. 다양한 곤충 캐릭터 상품까지 개발하면서 곤충이 문화 산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문화 곤충은 우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곤충이 맡은 역할과 인간에 끼친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를 문화곤충학이라 부른다. 문화곤충학에 관련된 곤충을 문화 곤충이라고 부른다. 여러 분양에서 활용된 문화 곤충은 앞으로도 인간 문화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