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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어떤 곤충이 살고 있나, 개미, 바퀴벌레, 꼽등이, 딱정벌레등

by 찐찐마 2023. 3. 9.

곤충들

식탁 위에 음식물이 남아 있던 곳에 개미가 수십 마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우리 집에는 어떤 곤충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살펴보니 개미, 바퀴벌레, 꼽등이, 딱정벌레등 여러 종류의 벌레들이 있었다. 그래서 곤충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개미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이 자주 보이는 곤충은 개미이다. 크기가 아주 작고 집에 살아서 애집개미라고 한다. 이 개미는 사람을 깨물기도 하고, 수백 마리씩 떼 지어 다니면서 음식을 훔쳐 먹는다. 원래 열대 지방에 살던 이 애집개미는 산이나 들에 살지 않고 따뜻한 집안을 좋아한다. 애집개미는 전 세계에 퍼져 살며 한 집단에 여러 마리의 여왕개미가 있다. 게다가 이 여왕개미들은 알을 많이 낳기 때문에 애집개미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바퀴벌레

그래도 애집개미는 좀 귀엽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고 기겁을 하는 곤충이 있습니다. 바로 바퀴벌레입니다. 바퀴벌레는 3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던 곤충이다. 전 세계에 4000종이 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는 바퀴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퀴는 외국과의 물자 교류가 많아지면서 어느 틈엔가 우리나라로 건너오게 되었는데, 바퀴의 알 집이 물건 상자 같은 곳에 붙어 있다가 차츰 번지기 시작한 것 같다. 바퀴는 원래 따뜻한 아열대 지방에 많이 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겨울철을 잘 견디지 못했다. 그런데 집집마다 보일러 난방을 하면서 바퀴는 한겨울에도 집 안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바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사람집에 숨어 사는 대표적 곤충이다. 대표적인 바퀴는 네 종류가 있다. 크기가 가장 크고 갈색인 이질바퀴는 미국바퀴라고도 부르는데, 음식을 먹을 때 잘 토한다. 이질바퀴가 음식에 토해 놓은 것이 설사를 일으키는 '이질'이란 병을 옮기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보다 조금 작고 온통 까만색인 집바퀴와 먹바퀴는 음식물 쓰레기 주변에 잘 모인다.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바퀴는 아파트에 많이 사는 연갈색의 작고 재빠른 독일바퀴이다. 이 바퀴들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부엌 주변에 살면서 기관지 천식이나 병원체를 옮기고 다닌다. 바퀴는 살충제를 뿌려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꼽등이

낮에는 지하실이나 집안의 어두운 구석에 무리를 지어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기어 나와 펄쩍펄쩍 뛰면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곤충은 귀뚜라미이다. 귀뚜라미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귀뚜라미와는 달리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고 등이 곱추처럼 굽어 꼽등이라고 부르는 곤충이다.  날개가 없고, 뒷다리와 더듬이가 아주 길고, 눈은 퇴화하여 아주 작다. 꼽등이는 지저분한 유기물을 주워 먹는 청소부 곤충으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딱정벌레

집집마다 쌀을 담아 두는 뒤주가 있던 시절에는 쌀에 모이는 벌레가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쌀을 훔쳐 먹는다고 하여 쌀도적이라고 부르는 딱정벌레이다. 흔히 쌀벌레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보다 훨씬 작고 움직이 않으면 흑미처럼 보이는 쌀바구미가 있다. 쌀도적이나 쌀바구미는 쌀알의 속을 갉아먹기 때문에 씻을 때 물에 둥둥 뜬다. 물론 영양가도 없어진다. 쌀에서 가장 영양가가 있는 쌀눈을 먼저 먹는 곤충도 있다. 바로 쌀알 몇 개를 실로 붙이고 숨어 사는 화랑곡나방의 애벌레도 나중에 어른벌레가 되면 집 안을 날아다닌다.

그 밖의 곤충들 

집 안을 날아다니는 곤충으로는 나방파리, 집파리, 집모기, 초파리가 있다. 나방파리는 화장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나방도 아니고 파리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이다. 나방파리 애벌레는 정화조 속에서 살기 때문에 나중에 어른벌레가 죄면 하수구를 타고 집 안으로 들어온다. 집모기 역시 가정 하수가 모이는 정화조에서 생긴다. 모기는 지하실이나 어두운 벽에 숨어 있다가 잠자는 사람을 괴롭힌다. 집파리는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에서 쉽게 생기며, 조그만 초파리는 식탁에 과일을 약간 오래 놓아두면 어디선가 날아와 모여든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이렇게 여러 종류의 곤충이 살고 있다는 곳이 놀랍다. 아파트와 다르게 흙과 마당이 있는 옛날 집들은 곤충들에게도 너그럽게 장소를 내어주는 곳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벌레가 있으면 더러운 집이라고 생각해 너무 손쉽게 살충제를 뿌린다. 중요한 사실은 그렇더라도 곤충이나 벌레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단지 잠깐 보이지 않게 할 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지구상의 끈질긴 생명체인 곤충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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