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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가시고기 , 암컷 유혹 하기, 혼인춤, 새끼를 기르는 수컷 가시고기

by 찐찐마 2023. 3. 26.

가시고기

등지느러미가 변해 가시가 3개 나 있는 가시고기를 아십니까? 큰가시고기입니다. 큰가시고기의 혼인춤, 새끼를 기르는 수컷가시고기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큰가시고기

불과 7cm 크기의  이 물고기는 매년 봄이면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무리 지어 올라온다. 등지느러미가 변해 가시가 3가 나 있는 듯 보여 큰가시고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시는 배와 꼬리에도 하나씩 더 나 있다. 큰가시고기는 이 가시를 어디에 쓸까? 자기 몸을 보호할 때 사용한다. 방어용 무기인 샘이다. 큰가시고기는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무리 지어 생활한다. 하지만 번식기에는 복잡한 사회성을 띤다. 수컷들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터를 정한다. 큰가시고기가 번식기가 되면 매우 위협적으로 변한다. 다른 수컷이 터를 침범하면 주인이 곧바로 위협을 한다. 따뜻한 봄 수온이 올라가면 수컷은 둥지를 짓기 시작한다. 자리를 정하고 모래를 한 입씩 가져와 12~15cm 정도 둘레에 떨어뜨리고 얕은 구덩이를 만든다. 그런 다음 주로 실 모양의 수초를 둥지 재료로 모아 오고, 그것들을 구덩이 속에 눌러 놓는다. 그리고 수초들이 서로 달라붙게 하는 끈끈한 접착액을 분비해서 둥지를 완성한다. 암컷은  둥지 짓는 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화려한 색깔의 수컷과 달리 암컷은 밝은 은색을 띠면서, 난소에서 자란 부피가 큰 알들 때문에 배가 부풀어 있고 몸은 아주 무겁다.

혼인춤

암컷은 수컷이 만들어 놓은 터를 배회한다. 수컷은 암컷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면, 암컷 주위에서 기묘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이 춤을 혼인춤이라고 한다. 암컷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는 듯하다가 빙그르 돌고, 입을 넓게 벌린 채로 갑자기 암컷에게 돌아간다. 때로는 수컷과 암컷이 부딪치기고 하는데, 대개는 암컷 바로 앞에 멈춰 서서 다음 동작을 하기 위해 돌아선다. 이런 지그재그 형태의 춤을 본 대부분의 암컷들은 놀라 달아나지만, 산란할 만큼 충분히 성숙한 암컷은 정반대로 수컷에게 다가가며 동시에 몸을 곧게 세운다. 암컷이 둥지 안으로 들어가 산란이 끝나면 암컷은 조용히 둥지를 빠져나오고, 수컷이 미끄러지듯 들어가서 알들은 수정시킨다. 수정이 끝나면 수컷은 암컷을 쫓아 버리고 다시 둥지로 돌아와서 찢어진 둥지를 수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알들은 둥지의 지붕 아래로 안전하게 숨긴다. 이것으로 큰가시고기의 수정은 끝이 난다.

 

새기를 기르는 수컷 큰가시고기

수컷은  며칠 동안 구애를 반복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만들어 놓은 둥지 속에 몇 무더기의 알을 더 모을 수도 있다. 그러면 수컷의 성적 욕구는 약해진다. 이때가 되면 새끼를 돌본다. 알과 새끼를 돌보는 일은 수컷이 담당한다. 수컷은 포식자의 접근을 막고 알들에게 통풍을 시켜준다. 큰가시고기의 통풍은 '부채질하기'라고 부르는 특이한 동작에 의해 이루어진다. 수컷은 둥지의 입구에 서서 머리를 기울인 채 가슴지느러미를 앞으로 번갈아 움직여 둥지 안으로 물이 흘러가게 한다. 이때 큰가시고기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다. 보통 물고기가 움직일 때는 지느러미와 꼬리를 움직여 앞으로 전진한다. 그러나 큰가시고기는 가슴지느러미를 위아래로 움직여 물의 흐름을 만든 다음, 일부는 둥지 쪽으로 나머지는 몸 뒤쪽으로 보낸다. 이때 꼬리도 움직여 같은 자리에 서 있게 된다. 둥지, 환경 그리고 알들로부터 오는 복잡한 자극 상태가 이 활동을 조절한다. 부채질을 하는 시간은 알이 부화하기 전까지 계속된다.

 

새끼들은 7~8일 후에 알에서 깨어나서 하루쯤 둥지에 남아 있는다. 새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수컷은 부채질을 멈추고, 이제 아빠로서 새끼들은 조심스럽게 호위하기 시작한다. 새끼 중 한 마리가 무리 속에서 빠져나가려 하면, 아빠 큰가시고기는 입으로 덥석 물어서 무리 속에다 도로 뱉어 낸다. 대개 새끼들은 너무 느려서 아빠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가끔씩 새끼들이 하나씩 쏜살같이 물 표면으로 달려갔다가, 표면에 닿으면 다시 아래로 돌진해 내려온다. 새끼들의 이런 행동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 표면에서 새끼들은 미세한 공기의 기포를 덥석 무는데, 그 기포는 내장과 좁은 한쪽 통로를 거쳐 부레에 이른다. 일단 첫 번째 기포가 부레에 도착하면, 부레는 그것에 의해 더 많은 가스를 만들 수 있다. 어린 고기가 일생에 단 한 번, 물 표면으로 돌진하는 짧은 여행은빨라야 한다. 왜냐하면 포식자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기 위함이고, 또 아빠 큰가시고기의 감시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 후 2주 동안 새끼들이 좀 더 자라면 점차 활동적이 되어 둥지로부터 더 멀리 이동한다. 이제 새끼들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게 된다. 그러나 아빠는 계속 자기 새끼들을 호위한다. 시간이 지나면 아빠 큰가시고기는 점차 그 일에 흥미를 잃고 화려했던 빛깔도 잃어버린다. 몇 주 후에는 자기 터를 떠나서 동료들의 무리를 찾아 나서거나. 생애를 마무리한다. 대부분의 새끼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의 무리를 만나 큰 무리를 이루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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