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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 남기기, 짝짓기, 짝짓기 자세, 짝짓기 없이 번식

by 찐찐마 2023. 3. 15.

잠자리의 짝짓기

살아 있는 생물들은 다음 세대에까지 후손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곤충들은 어떻게 세대를 이어갈까?  암컷과 수컷이 만나 짝을 이루면 수컷의 정자가 암컷의 뱃속으로 전달되어 수정이 된다. 짝짓기를 위해서는 먼저 짝을 찾아야 한다. 곤충들은  눈으로 , 소리로, 냄새 등으로 자신의 짝을 찾아 번식을 하거나 짝짓기 없이 암컷 홀로 번식을 하기도 한다. 또 짝짓기의 자세도 여러 가지이다.

짝짓기

곤충들이 모여 있을 때 꼭 두 마리가 한 쌍으로 붙어 있는 곤충들이 있다. 한쪽의 등에 올라타 있기도 하고, 서로 배 끝이 붙은 채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곤충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사이좋은  짝꿍처럼 다정해 보이지만 곤충의 짝짓기는 후손을 남기기 위한 몸부림이다. 곤충은 짝짓기를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짝을 찾아야 한다. 곤충 중에서 시력이 좋은 것들은 멀리서부터 자신과 같은 종류인지, 또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곤충은 성별에 따라 무늬가 다르다. 우리 눈에는 비슷비슷한 배추흰나비처럼 보이지만 자외선을 볼 수 있는 수컷에게 암컷 배추흰나비는 까맣게 보이기 때문에 쉽게 암컷을 찾아낼 수 있다. 몸에 푸른색이 도는 밀잠자리나 왕잠자리의 수컷도 자신과 달리 평범하게 수수한 색깔을 나타내는 암컷을 잘 구별한다. 이렇게 시각으로 짝을  찾는 곤충들은 보통 나비나 잠자리 무리처럼 화려한 색과 무늬가 있는 곤충들이 많다. 혹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한밤중에 마치 스파이들이 접선이라도 하는 것처럼 깜박거리는 작은 불빛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것은 바로 반딧불이의 신호이다. 깜깜한 밤에 반짝이는 빛만큼 좋은 신호는 없다. 반딧불이의 깜박이는 빛은 자기 짝을 찾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어떤 곤충은 소리로 짝을 구별할 수 있다. 자연 속에는 많은 곤충들이 소리를 내고 있다. 그것은 모두 자기 짝을 찾으려는 사랑의 세레나데이다. 매미 울음소리, 메뚜기와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등을 자세히 들어보면 모두 저마다 다른 음정과 박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굳이 모습을 보지 않고도 무슨 곤충인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귀가 발달한 암컷은 분명히 자기와 같은 소리를 구별하여 울고 있는 수컷에게로 찾아온다.


어떤 곤충들은 냄새로 짝을 구별한다. 남자와 여자의 향수 냄새가 다른 것처럼 곤충도 곤충들끼리는 몸에서 나는 특이한 냄새로 자신과 같은 종류의 상대방을 불러들인다. 이런 냄새를 '페로몬'이라고 한다. 개미와 꿀벌이 이 페로몬을 분비해 짝을 찾아낸다. 사람은 페로몬 냄새를 맡기 어렵지만 곤충들은 공기 중에 아주 조그만 뿌려져 있어도 같은 종류의 곤충을 아주 강하게 끌어들일 수 있다. 곤충의 냄새 기관은 보통 더듬이에 있는데, 이렇게 냄새를 잘 맡는 곤충에게는 당연히 별나게 생긴 더듬이가 달려 있다.

짝짓기 자세

드디어 암수가 만나게 되면 서로 더듬이를 부딪쳐 보거나, 공중에서 어울려 춤을 추는 등 짝짓기를 할 마음이 있는지 알아본다. 만약에 그럴 마음이 없다면 암컷은 수컷을 피해 멀리 달아나거나 반대로 수컷을 쫓아 버린다. 메뚜기 암컷은 수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힘센 뒷다리로 뻥 걷어차 버린다. 또 흰나비의 암컷은 짝짓기 하기 싫으면 배를 위로 번쩍 쳐들어 그럴 뜻이 없다는 것을 알린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마음이 맞으면 암수는 서로의 배의  끝을 이어 붙인다. 곤충마다 짝짓기의 자세도 저마다 다르다. 노린재 종류는 서로 반대 방향을 쳐다보고 붙은 채 앞뒤로 움직이며 돌아다닌다. 재니등에처럼 짝짓기를 한 채로 공중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종류도 있다. 메뚜기 무리는 암컷이 좀 힘들 것 같아 보이지만, 보통 크기가 작은 수컷이 암컷의 등에 올라타 앉는다. 잠자리는 특이한 하트 모양의 짝짓기 때문에 유명하다. 위에 있는 수컷 잠자리의 배가 암컷의 목덜미를 붙들고 다니기 때문에 하트 모양이 된다.

짝짓기 없이 번식

암수가 서로 만나 짝짓기를 해야 후손을 낳을 수 있지만 곤충 중에는 꼭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번식하는 종류가 있다. 이런 곤충은 수컷은 드물고 암컷이 혼자 짝짓기를 하지 않고도 알을 낳는데, 이 알은 정자가 없어도 새끼로 자랄 수 있다. 대표적인 곤충으로 식물의 가지를 닮은 대벌레가 있다. 또 진딧물 같은 곤충도 짝짓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쉽게 번식을 한다. 그럴 때는 특이하게 알을 낳지 않고 배 끝에서 바로 어린 새끼를 낳는다. 곤충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살아가는 방법도 천차만별 다르다. 그래서 곤충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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